• [순천맛집/멋집] 콩국수 한 그릇, 더위야 물렀거라 순천 조례동 ‘유달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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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3.08.02 10: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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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입추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더위는 아직 한참 남았다. 남은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보양 음식으로 기운을 돋우고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텔레비전 광고에서는 ‘여름엔 아이스커피’를 외치지만 여름에는 역시 콩국수다. 쫄깃하게 삶아낸 국수에 뽀얗고 깨끗한 콩국물 끼얹고 그 위에 얼음 곱게 갈아 올린 콩국수는 그 모양만으로도 더위를 잊게 한다.


순천 조례동 삼성 홈플러스 부근의 ‘유달콩국수’(대표 하희철). 이 집의 콩국수는 그 모양새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참 시원하다.


“저희는 더 맛있고 영양적으로 나은 콩국수를 위해 밀가루와 콩, 쌀 등 곡물 가루를 넣어 반죽합니다”


하희철 대표는 “콩국수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색다른 재료”라고 덧붙인다.


박과 곡물가루를 넣는 까닭은 그 구수함 덕에 입을 즐겁게 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까닭은 건강한 몸을 위해서다.


박은 더위를 이기게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여름과 참 잘 어울리는 음식.


동의보감에는 박은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하며 섬유질이 많아 소화기능을 돕는다고 나와 있다.


유달콩국수에서는 순천 상사면의 박 재배농가와 계약재배를 체결, 박을 공급받는다. 이 박을 숭덩숭덩 썰어 말린 뒤 가루를 내 쓴다. 쌀가루와 콩가루도 반죽에 함께 넣는다.

 

밀가루만으로 반죽한 면보다 더 구수한 맛이 나고 영양적으로 나은 것은 당연지사다.


콩국수의 주인공은 콩물이다. 진하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콩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간단한 식사가 될 정도.


이 집은 맛있는 콩물을 위해 국산 콩을 쓴다. 매일 아침 콩을 삶는 것은 물론이고, 삶은 콩은 바쁜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미리 갈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갈아 손님상에 낸다.


콩은 더운 여름에는 쉬기도 쉽고, 얼렸다 녹으면 보기 싫은 기포가 뭉글뭉글 생긴다.

 

주문과 동시에 콩을 갈아 내는 것은 바로 이 까닭. 콩국수 한 그릇에 최상의 맛과 영양을 담기 위한 주인장의 살뜰한 배려다.


콩국수의 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단출하다 싶지만 맛있는 콩국수에는 오히려 찬이 필요 없다. 오히려 김치의 매운 맛이 콩의 고소한 맛을 해칠 수 있다.


무더위가 아직 한참 남았다. 어서 가서 먹자, 콩국수 한 그릇.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96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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