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여행정보] 푸른 바다 너머 노란 유채꽃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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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3.04.12 1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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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하 수상하다. 긴장감이 고도되고 있는 남과 북의 정세가 그렇고, 춘삼월 중부 이북 지방에 눈이 내리고, 벚꽃이 아직도 꽃망울인 채로 머물러 있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따뜻한 남쪽 나라에는 이 수상한 시절이 다른 세상 이야기라는 듯 봄꽃들이 때에 맞춰 피고 지고 나비가 난다. 매화와 벚꽃이 우수수 지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나기 시작하자 봄 들녘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났다.

 

‘유채꽃놀이’… 사천 창선·삼천포대교에서 남해 두모마을까지

 

 

남도 땅은 구석구석 봄이 스며들었다. 저 위쪽의 나무들은 어느새 송이송이 봄꽃들을 떨어뜨리고 새싹을 달았고, 발아래 꽃잔디며 민들레, 이름 모를 들꽃들도 어느새 피어 봄의 정취를 더한다. 햇살을 붙잡고 있는 강과 바다는 고개를 돌려야 할 정도로 눈부시다.

 

들녘에서는 마늘, 양파, 보리의 ‘쑤~욱쑥’ 자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


순천과 광양 인근의 어느 곳에서나 춘색을 느낄 수 있지만 사천에서 남해에 이르는 길처럼 들과 바다의 봄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따뜻한 볕 맞으며 사천에서 남해까지, 들부터 산, 바다에까지 봄을 찾아 떠난다.

 

□ 창선·삼천포대교 … 
바다와 다리, 유채가 어우러진 황홀한 풍경


매화, 벚꽃 등 봄 대표 꽃들이 지고 4월이 왔다. 고민할 것도 없이 달린다. 유채 만나러!


창선·삼천포대교는 경남 사천과 남해의 창선도를 연결하는 다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상국도(국도 3호선)로 사천과 창선도 사이 세 개의 섬을 연결하는 다섯 개의 다리가 있다.

 

총 연장 3.4㎞로 △사천에서 남해로 들어가는 육상교량인 단항교 △창선도와 늑도를 잇는 창선대교(340m) △늑도와 초양을 잇는 늑도대교(340m) △초양과 모양섬을 연결하는 초양대교(202m) △모개섬과 사천시를 연결하는 삼천포대교(436m)가 있다.

 

1995년 공사를 시작해 2003년 완성된 이 다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 다리 사이사이 쉬며 경치를 관망할 수 있게 꾸며뒀다.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은 창선·삼천포대교 가운데 ‘늑도’를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갓길에 차를 세워둘 수 있지만, 관광객이 많을 경우를 대비해 대교 초입의 삼천포대교공원에 세워두고 걷는 것을 권한다.
초양섬과 늑도 일원 7만1000㎡에 조성된 유채단지는 지금 한창이다.


바다와 마주한 유채밭의 유채는 밝고 화사하다 못해 태양처럼 눈부시다.

 

노란색은 삼원색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색이라는 이론을 모르더라도, 눈에 보이는 유채꽃은 바다와 하늘과 어찌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절로 카메라를 들이대게 된다.


유채의 섬 제주도를 ‘원색의 섬’이라 칭한다면, 이곳 창선·삼천포대교는 ‘원색의 다리’다.


다만, 유채꽃 사이로 길을 내놓지 않아 사람들이 유채꽃을 꺾고 밟고 다니며 길을 냈다. 미리 유채꽃 사이사이 좁다란 길을 내놓았다면 그 고운 유채꽃을 밟고 다녀야 하는 일은 없을 듯.

 

□ 남해 상주 두모마을 … 
층층이 심어진 유채 계단


창선·삼천포대교 건너 남해로 향한다.


남해대교 너머의 벚꽃은 다 졌지만, 바다를 마주한 곳곳에 유채와 튤립 등 봄꽃이 지천이다.


남해의 유채는 남면의 다랭이마을이 유명하다. 상주면의 두모마을은 아직 그 유명세가 덜한  숨은 유채꽃 명소.


구불구불 기분 좋은 봄 나들이길을 따라 가다보면 초록색 논 사이로 오른편으로 노란 바다가 언뜻 보인다. ‘이곳이 두모마을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두모 유채꽃 메밀꽃 단지’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 너머로 계단처럼 펼쳐진 유채꽃밭은 장관이다. 유채꽃 밝은 노란색은 밤에 불을 켜지 않고도 밝을 것만 같다.


두모마을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탓인지 조용하다. 구불구불 편안한 모양으로 난 다랭이 논두렁을 걸으며 질리도록 유채꽃을 본다. 달짝지근 기분 좋은 유채꽃 향이 온 몸에 깊이 밴다.


내친 김에 남해 이동면의 튤립축제도 들러보자. 장평소류지 앞에 곱게 핀 색색의 튤립 18만여 송이는 네덜란드 꽃 축제가 부럽지 않겠다.


더구나 국도 19호선 확포장 공사로 인해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튤립을 볼 수 없을 것이라니 올해는 빼놓지 말고 들러볼 것.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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