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행사] 이순원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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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07.11.06 09: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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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에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작가 이순원씨가 삶의 교훈을 담은 따뜻한 우화, ‘나무’를 펴냈다. 작은 밤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담은 이 우화는 100살 할아버지 밤나무와 어린 손자 밤나무와의 대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조곤조곤 풀어낸다.


“지금 열매 한 개를 더 맺고 덜 맺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다음에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이 더 귀하고 중요하단다.

 

” 당장의 욕심보다 먼 미래가 더 소중함을 알려주는 나지막한 할아버지 밤나무의 속삭임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100년 전, 나라를 빼앗길 무렵 어린 부부가 자신의 뒤뜰에 심은 밤나무는 어느덧 할아버지가 된다. 세월을 이기느라 밑동 절반은 썩고 이곳저곳에 구멍이 팬 할아버지 밤나무.

 

아들 나무가 베어지기 전에 맺었던 밤알이 떨어져 태어난 손자 밤나무. 손자 밤나무는 태어나 처음으로 밤을 맺는다. 겨우 맺은 10개의 밤송이가 태풍에 다 떨어져 버릴 새라 전전긍긍하는 손자 밤나무에게 할아버지 밤나무는 100년의 세월을 통해 얻은 인생의 갖가지 지혜를 가르쳐 준다.


“얘야, 첫해의 꽃으로 열매를 맺는 나무는 없다. 그건 나무가 아니라 한 해를 살다 가는 풀의 세상에서나 있는 일이란다.” 결과에 연연하고 조급한 손자 밤나무와 우리들에게 천천히 그러나 알차게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짐승과 사람들을 먹여 살리려고 흉년이 들수록 더 많은 열매를 맺는 참나무, 꽃샘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꽃을 맺어 봄을 여는 매화나무, 자신의 몸을 자르고 째서 남을 받아들임으로써 열매를 맺는 감나무 등 삶의 교훈과 지혜를 가져다주는 나무들의 이야기가 따뜻한 필체로 그려졌다. 책장을 더 넘기면 입가에 절로 지어지는 미소를 어쩔 수 없을 것.

이순원 지음ㆍ뿔 펴냄ㆍ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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