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내가 만든 거라서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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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06.02.09 1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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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긴 겨울 방학이 거의 끝나간다.
‘올 겨울방학은 아이들과 더 많이 놀아야지, 더 많이 보여줘야지, 더 많이 느끼게 해 줘야지, 더 많이 경험하게 해줘야지’ 하고 다짐했던 것들은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혹 더 많이 혼내고, 더 많은 학원에 보내고, 더 많이 강요하고, 더 많이 제재하진 않았는지?

그래서 혹 이 겨울방학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면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보자.

8살 은재와 7살 민재 엄마 오현미(38·연향동) 씨와 은재, 민재의 친구들이 함께 만드는 재미나고 맛난 피자토스트. 방학의 끝자락, 조물조물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들어 먹는 피자토스트로 아이들과 알콩달콩 추억을 만들어보자.

1. “레시피만 보고도 만들 수 있어요”(사진 1)

- 재잘재잘 말도 많고, 티격태격 다툼 많은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려면 엄마가 먼저 힘이 빠진다. 또 엄마의 빠른 설명에 못 따라오는 아이들도 있을 터. 아이들이 레시피를 읽고 따라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


아이들이 참 잘 따라 한다.
준비한 재료는 특별한 순서가 없이 넣으면 된다. 또 재료도 특별히 제한이 없다.
토마토소스와 치즈만 기본적으로 갖추면 나머지 것은 맘대로!

2. “와, 누나 너무 잘한다!”(사진 2)

- 피자토스트 만들기 첫 단계는 식빵 위에 토마토소스 바르기. 준비해둔 수저로 아이들이 열심히 빵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른다. 깔끔쟁이 은재는 빵 겉으로 소스가 삐져나오지 않게 차분하게 마무리한다.

“와! 누나 잘한다.” 민재는 꼼꼼하게 토마토소스를 바른 누나가 신기하기만 하다. 털털한 민재는 빵 가장자리가 질펀하게 소스를 바른 것은 물론 노오란 옷에도 빠알간 소스를 흠뻑 묻혀두었다. 언제 먹으려는지?

3. “빵 위에 재료를 듬뿍듬뿍”(사진 3)

- 토마토소스를 잘 바른 빵 위에 양파, 피망, 햄, 옥수수, 호두, 토마토, 치즈 등을 골고루 얹는다.
피망을 유독 싫어하는 민재의 토스트 위에 초록 피망이 가득하다.

“괜찮아요. 피자로 먹으면 피망 맛이 하나도 안 나니까 나도 잘 먹을 수 있어요. 엄마, 나도 피자에 있는 피망은 잘 먹지~ 아빠한테도 말해 줘.” 피망 먹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민재다.

민재 엄마 오현미 씨가 피자토스트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도 유독 피망을 싫어하는 민재 때문.

아이들은 빵 위에 소복하게 재료를 얹는다.
마음속으로 ‘맛있어라’ 기도를 하며. 아이들의 마음과 손맛을 담은 토스트는 오븐기에 굽기만 하면 완성이다.

4. “와! 드디어 완성!”(사진 4,5)

- 빵이 오븐기에서 구워지는 동안 아이들은 차례로 손을 씻었다. 그리고는 얌전히 앉아 토스트를 기다렸다. “와, 다 됐나 봐. 냄새가 나.” “와, 진짜 맛있겠지? 응?” “엄마, 아직도 멀었어요?” 피자가 구워지는 냄새에 아이들은 벌써 행복해진다.

“이제 5분 남았네. 접시랑 컵이랑 포크랑 가져가서 예쁘게 놔. 냉장고에서 콜라도 꺼내고.” 현미 씨의 말에 아이들은 자기 자리 앞에 가지런히 접시와 컵, 포크를 놓는다.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시간.

5. “내가 만든 거라서 더 맛있어요”(사진 6)

- “와!” “와!” “와!” 현미 씨가 오븐을 열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자, 이거 전부 너희들이 만든 거야” 하며 접시마다 토스트를 놓아주자 아이들은 “너무 잘 만들었다” “맛있겠다” 하며 한참을 들여다본다.

스스로 만든 것이 너무 대단해 먹기에 아까운 모양이다.
제일 먼저 민재가 눈이 튀어나오도록 입을 크게 벌리고 피자를 한 입 베어 물자, 아이들이 피자를 든다.

포크도 필요 없다. 뜨거운데도 덥석 손으로 잡고 일단 먹고 본다.
“와 엄마가 해준 거랑 똑같아. 우리 다음에도 만들어 먹자!”

취재 : 최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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