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아름다운 선행은 오늘날의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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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7.12.20 0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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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행은 오늘날의 시대정신


길거리에 구세군냄비, 집 우편함에 배달된 대한적십자사 성금 지로영수증, TV뉴스 앵커와 진행자들의 빨간 열매브로치를 보면 연말이 됐음을 다시금 실감한다.


작년 우리 도민들은 어려운 사회적·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95억 700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아동·청소년, 여성·다문화, 사회복지시설 그리고 복지사각지대 어려운 이웃들이 있는 사회복지 전분야에 걸쳐 따뜻한 사랑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의 기부 수준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영국자선재단에서는 세계기부지수(World Giving Index)를 금전적 기부, 낯선 사람 돕기, 자원봉사활동으로 점수화해 국가별 순위를 매기고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세계기부지수 2017’에 따르면 전체 139개국 중 69위를 차지했다. OECD 회원국임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매우 낮은 수치다. 


최근의 경제적·사회적 경기침체로 인해 다양한 기부형태가 위축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의 사정을 같이 살펴보면 이런 해석이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국내 경기여건이 전 세계평균과 비교해 특별히 더 많이 나빠졌다고 보기 어렵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상대적으로 경제가 취약한 지역의 기부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기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부활동이 국가의 경제규모와 큰 연관성이 없다는 분석결과들도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부지수 상위 20개국에는 미국, 호주, 영국 등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미얀마,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반드시 경기침체로만으로 기부지수가 낮아졌다고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기부는 문화이며 한국의 기부 문화는 경제 성장에 비해 아직 덜 성숙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우리 고유의 문화들을 살펴보면 기부 문화가 보편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어려운 시절 서로 도와가며 사는 것이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위해 필수적임을 우리 조상들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달성했지만 그 이면으로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기부는 기본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행위가 맞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내가 지금 돕고 있는 사람이 나와 다른 남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며 나와 같은 고민을 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임을 공감하게 된다. 


따라서 기부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서로 주고받는 행위이며 우리사회를 위한 필수적인 행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기부가 특정 계층의 문화가 아닌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를 잡을 때 비로소 사회 통합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기부가 보편적인 문화가 될 때 기부의 방법은 매우 다양해진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기부를 바라보면 금전적(물질적) 기부에만 한정해 생각하게 되지만 공동체를 알아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한 관점에서 기부를 바라보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보람을 느끼는 방법은 매우 다양할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재능기부로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을 이웃에게 전하는 미용봉사, 티칭 교육기부, 의료봉사 등이 있다. 


둘째, 땀기부로 연말연시에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연탄배달,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빈곤가정집수리 등 신체적 노동을 통해 그들과 함께하는 활동도 시도해 볼 만하다.


셋째, 정성기부로 한땀한땀 목도리나 장갑을 만든다든지, 목소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들도 기부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현물 또는 물품기부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으니 꼭 한 번 실천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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